“가스비 고지서를 여는 순간, 시골살이의 현실이 뒤통수를 쳤다” 서울을 떠나 강원도 양양에 정착한 지 한 달. 바다가 보이는 집, 상쾌한 공기, 조용한 일상. 여기까지만 들으면 완벽하다. 그런데 가스비 고지서를 열어본 순간, 시골살이의 진짜 현실이 시작됐다. 30평대 아파트에서 손님방 보일러를 전부 끄고, 거실과 안방 밸브도 절반만 켜고 살았다. 그런데 14만 4천 원이 나왔다. 서울에서 내던 도시가스…
“가십걸 드라마의 그 동네에서 살고 싶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뉴욕. 꿈에 그리던 도시. 가십걸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한 번쯤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의 그 분위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다. 30대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월세는 상상 초월. 우리가 원하는 조건으로는 도저히 불가능. 그래서 우리는 로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 맨해튼으로…
“집에서 45km인데 여행 가는 기분이 든다” 양양에 집이 있다. 매일 바다를 본다. 강릉은 30분 거리고 속초는 45km. 객관적으로 보면 “동네 나들이” 수준의 거리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곳인데 짐을 싸서 1박 2일로 가출을 결정했다. 숙박비가 너무 저렴해서.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속초 여행은 올해 최고의 여행 중 하나로 남았다. 이 글은 양양에…
“동남아 질릴 때쯤 가는 곳”이 정답이었다 “사이판에 누가 가요 요즘?” 양양에서 세계여행 중인 우리 부부가 사이판을 가겠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한국인 관광객은 다낭·방콕·발리로 몰리고, 사이판은 “한 번 가봤으니 됐다” 는 여행지 취급을 받는다. 미국령이라 물가 비싸고, 항공권 환율 높고, 볼 것도 동남아에 비해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런데 우리가 탄 인천→사이판 티웨이…
동해바다 하면 속초·강릉만 떠올렸다면 3년은 늦은 거다 한 해에 1,200만 명이 찾는다. 국민 4명 중 1명이 다녀간다는 뜻이다. 이 숫자를 듣고 “어느 유명 관광지 얘기인가?” 싶었다면, 강원도 동해시 묵호라고 답해야 한다. 우리는 바로 옆 양양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묵호가 이렇게 뜨고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그래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 글은 그 기록이다. 탕수육…
하노이만 가면 베트남 여행을 다 본 거라고? 베트남 하면 호치민·다낭·하노이·호이안·푸꾸옥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노이에서 버스로 6시간, 해발 1,700m의 산악 도시 사파에 갔다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베트남의 스위스”라는 별명은 과장이 아니었다. 이 글은 우리가 사파에서 8박 9일을 머물며 숙소 4곳을 직접 묵어보고 솔직하게 점수 매긴 기록이다. 하노이에서 사파 가는 법, 깟깟마을 전통의상 체험, 야시장 먹거리 가격,…
일본 갈 때 꼭 비행기를 타야 할까? 강원도 동해항에서 배를 타면 15시간 만에 일본 돗토리현에 도착한다. 그리고 3박 중 2박은 배에서 자기 때문에 숙박비 0원. 우니 초밥 2,500원, 카이센동 2만 원대, 노천 가족탕 4만 원. 가격도 말도 안 된다. 일본 여행 루트를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다. 왜 배 타고 일본인가 — 공항 vs 동해항…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40개국을 다녔는데도” 솔직히 말하면, 중국에 가기 전까지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인터넷도 안 되고, 말도 안 통하고, 여행하기 힘든 나라. 40개국을 넘게 여행한 사람이 이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다. 청두 5일 차, 그 편견은 완전히 뒤집혔다. 이 글은 세계여행 4년 차, 40개국을 다녀본…
포항은 39년 동안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전국 일주를 했을 때도 강원도에서 바로 울산으로 넘어가면서 포항을 건너뛰었다. 별 기대 없이 갔던 도시였는데, 1박 2일 만에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다. 과메기 때문에 갔다가 포항 자체에 반해서 돌아왔다. 과메기 때문에 포항에 갔다 — 1박 2일 여행 동기 양양에서 포항까지 차로 3시간. 겨울 한파경보가 뜬 날, 체감 영하…
칸쿤에서 올 인클루시브 호텔 1박, 다음 날은 호스텔로 이동. 하루는 수영장에서 위스키를 시키고, 하루는 그네에 앉아 영화를 본다. 같은 도시, 같은 사람인데 하루 만에 세상이 바뀐다. 이게 여행의 극과극이고, 이게 현실여행이다.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칸쿤 호텔존까지 — 로컬 버스로 1/9 가격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2주를 지냈다. 카리브해를 기대했지만 해초가 많이 떠있어서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