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개고생에 비례한다” 발리에서 보트로 2시간 30분. 우리는 옆 섬 롬복으로 건너갔다. 목적지는 해발 3,726m 린자니 산. 인도네시아 두 번째로 높은 활화산이다. 우리가 정상에 도전한 건 아니었다. 베이스캠프 2,700m까지 7시간을…
“낭만은 개고생에 비례한다”
발리에서 보트로 2시간 30분. 우리는 옆 섬 롬복으로 건너갔다. 목적지는 해발 3,726m 린자니 산. 인도네시아 두 번째로 높은 활화산이다. 우리가 정상에 도전한 건 아니었다. 베이스캠프 2,700m까지 7시간을 기어올랐고, 그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텐트에서 잤다.
“다왔어 해냈어 i did it!”
“와 진짜 멋있다 여기.”
히말라야 ABC 트레킹도 해봤지만, 솔직히 린자니가 더 힘들었다. 그런데 베이스캠프에서 호수를 보는 순간, 올라오면서 겪은 모든 고생이 싹 씻겨내려갔다. 낭만은 개고생에 비례한다. 이 말이 절로 나왔다. 발리만 가보지 마시고, 옆에 롬복 린자니 산을 한번 꼭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린자니 트레킹의 첫 번째 관문은 산이 아니라 이동이다. 발리에서 롬복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우리는 발리 스미냑에서 출발했다. 빠당바이 항구까지 차로 약 2시간. 그런데 항구 근처에서 1차선 도로 때문에 차가 심하게 막힌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발리는 도로 인프라가 좋지 않아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는 게 좋다.
“오늘은 발리에서 롬복으로 이동하는 날이에요.”
“스미냑에서 빠당바이 항구로 이동을 해서, 거기서 배를 타고 롬복에 가서, 린자니 산 올라가는 베이스캠프로 이동을 할 거 같아.”
빠당바이 항구에서 와하나(Wahana) 보트를 탄다. 보트는 길리 트라왕안 → 길리A → 롬복 방살 항구로 운행한다. 의자가 푹신하고 앞뒤 간격이 넓어서 편하게 갔다. 발리 → 길리 섬들에 가는 관광객이 많아서 보트는 거의 매일 운행한다.
비용 항목
가격
보트 1인
35만 루피아
택시 픽업 (보트 회사 통합)
40만 루피아
항구세 + 입도세 (1인)
3만 루피아
합계 (2인)
약 94,000원
그랩으로 따로 이동하면 조금 더 저렴할 수 있지만, 보트 회사에 픽업까지 한 번에 묶으면 편하다. 짐이 많을 때는 추천한다. 트레킹 짐은 생각보다 무겁다.
“배는 길리 트라왕안, 길리A를 찍고 롬복에 도착을 했고, 2시간 반 정도가 걸렸어요.”
“스피드 보트라고 해야 될까..? 약간 이게 빠르고 심하더라고.”
파도가 심하다. 롤러코스터 같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다. 멀미약 필수. 다만 한국에서 미리 챙겨오는 게 좋다. 인도네시아 멀미약은 마취총 수준. 먹자마자 기절한다. 보트 뒤쪽에 앉으면 덜 흔들린다고 하니 참고. 멀미가 심한 사람은 보트 출발 30분 전에 약을 먹어두는 게 좋다.
롬복 방살 항구에 도착하면 트레킹 업체에서 픽업이 온다. 우리는 세나루 마을의 트레킹 업체 베이스캠프 숙소까지 이동했다. 차로 약 1시간 30분. 픽업 차량은 일반 SUV 수준이라 짐이 많아도 충분히 실린다.
방살 항구 도착 — 트레킹 업체 픽업으로 세나루 마을까지 1시간 30분
총 이동 시간 약 6시간 30분. 도착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루를 온전히 쏟아붓는 이동이다. 첫째 날 숙소는 트레킹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니 별도 예약 안 해도 된다.
트레킹 1일차 — 베이스캠프까지 7시간
이른 아침, 트레킹 업체 사무실로 모였다. 우리 팀은 다국적 그룹 투어다. 2명의 가이드와 함께 출발한다. 우리 그룹에는 한국, 이탈리아, 그 외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와 2박 3일을 함께 할 친구 중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마르코도 있었다.
“그래서 가이드 두 명에 다섯명 다섯명, 으로 간다고 하더라.”
“완벽한 다국적 사람들이 타서 일단 여섯 명 탔고요.”
“큰일났습니다. 영어 듣기 평가가 시작됐어.”
“나 빼고 다 영어 잘 하는데?”
지프에 다 같이 끼어 타고 약 40분 이동. 트레킹 시작 전 메디컬 체크를 한다. 혈압, 산소포화도, 기본 컨디션을 확인한다. 안전을 위한 필수 절차다. 만약 컨디션이 안 좋으면 트레킹 출발이 어려울 수 있다.
“40분 정도 지프에서 찌그러져서 온 다음에 메디컬 체크 하러 왔습니다. 허리 나가는 줄 알았네요.”
메디컬 체크 — 가이드 2명 + 5명 + 5명 다국적 그룹 출발
10시에 출발해서 베이스캠프(2,700m)까지 약 7시간이 걸렸다. 처음 4시간은 그래도 견딜 만한데, 포스 3(pos3) 이후로는 무자비한 언덕이다. 거의 암벽 등반하듯이 올라가는 구간도 있다. 린자니 트레킹 코스에는 포스(pos)라는 휴식 지점이 4~5개 있다. 가이드가 페이스를 조절해주면서 이끌어준다.
“1시 53분. 저희가 10시에 출발 했으니까 지금 4시간 됐고, 앞으로 4시간 정도 더 남았다고 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4시간이 뻥이었으면 좋겠어요.”
“pos3 이후 부터는 그냥 무자비한 언덕입니다. 숨 넘어 갑니다 숨 넘어가.”
화산재 길의 무자비한 언덕, 한 발 올라가면 반 발 미끄러진다
올라가는 길은 한국 산행과 완전히 다르다. 나무 그늘이 거의 없고, 화산재 길은 미끄럽다. 햇빛은 강하고, 산소는 점점 희박해진다. 700m 정도 올라왔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한국 등산처럼 흙길이나 돌계단이 아니라 활화산의 화산재라서 발이 자꾸 미끄러진다. 한 발 올라가면 반 발 미끄러지는 느낌이다.
7시간 만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게 보상받는다.
“다왔다 다왔다 / 오케이.”
“와 진짜 멋있다 여기.”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오는 풍경)”
“여보 뒤에 구름 내려오고 정상도 보인다. 환장한다 환장해.”
베이스캠프 2,700m 지점. **분화구 호수(세군다라)**가 발 아래 펼쳐져 있고,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사람들이 이미 텐트를 치고 있고, 우리 텐트도 도착하면 이미 셋팅되어 있었다. 내 텐트를 내가 치지 않는 트레킹은 정말 편하다.
“여러분 이것 보세요. 제가 여기에서 자고 싶어가지고.. 왔어.”
“이야 여기에 어떻게 이렇게 할 생각을 했나? 황홀합니다 여러분.”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오는” 베이스캠프 풍경
썸네일에 “초호화 대접”이라고 적었는데, 과장이 아니다. 포터들이 산에서 해주는 밥이 식당 수준이다. 플레이팅도 예쁘게 해서 내놓는다.
“여러분 여기가 저희의 파인 다이닝입니다.”
“우리 가이드 친구들과 포터 친구들이 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모든 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매끼 따뜻한 음식이 나온다. 힘들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섬세하게 챙겨주는 건 확실했다. 메뉴는 인도네시아식 볶음밥(나시고렝), 닭 요리, 야채 볶음, 과일 등 다양하다.
포터의 역할은 정말 대단하다. 텐트, 침낭, 식자재, 조리 도구, 식기까지 모든 짐을 머리에 이고 우리보다 빨리 올라온다. 포터 = 린자니 트레킹의 진짜 영웅이다. 우리가 7시간 걸린 길을 포터들은 4~5시간 만에 올라온다. 그것도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포터들은 2박 3일 동안 우리가 지낼 물건들을 옮겨준다)”
저녁을 먹고 오후 8시쯤 취침. 새벽에 정상 도전하는 사람들은 새벽 1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
트레킹 2일차 — 정상 도전과 호수
“(새벽 2시)”
“(베이스캠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출발했다)”
베이스캠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2시에 출발했다.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 과감히 포기했다. 체력과 컨디션을 솔직하게 판단했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게 하이라이트지만, 그게 모두에게 가능한 건 아니다. 무리해서 갔다가 하산할 체력이 안 남으면 더 위험하다.
“굿모닝이라고 하기엔 너무 너무 이른 새벽입니다.”
“(늦게 일어나서) 일출 못 보겠네 하고 나왔는데.”
“까딱했다가는 일출 놓쳤을 뻔 했습니다.”
6시 30분에 일어나서 베이스캠프에서 일출을 봤다. 정상보다 낮지만, 베이스캠프 풍경 자체도 충분히 황홀했다. 새벽 일출을 받으며 호수가 핑크빛으로 물드는 장면. 정상에 못 간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베이스캠프 일출도 충분히 강렬한 경험이다.
베이스캠프에서 본 일출 — 호수가 핑크빛으로 물드는 순간
“정상에 못 간 것에 대해서 후회하시나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 딱 저 칼데라 호수에 저 풍경.”
베이스캠프에서 호수쪽으로 1시간 더 내려갔다. 베이스캠프는 호수 바깥쪽이고, 진짜 호수에 가려면 추가로 내려가야 한다. 2,050m 지점. 베이스캠프에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화산재 길이라 자꾸 미끄러진다.
“지금 호수 쪽으로 한번 내려가 보고 있습니다.”
“위에랑 밑에랑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분화구 호수 도착 — 활화산이 만든 거대한 칼데라 안의 호수
호수 근처 자연 온천에서 목욕을 한다. 그냥 야외에서 하는 것이니 수영복과 수건은 필수. 그냥 물로만 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누나 샴푸는 자연 보호 차원에서 사용 안 하는 게 좋다. 자연에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다. 트레킹 둘째 날에는 이 온천이 정말 천국 같다. 첫째 날 7시간 등반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린다.
자연 온천 — 7시간 등반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천국
호수에서 다시 걸어서 숲속 캠핑장으로 이동. 둘째 날 밤은 숲속에서 텐트를 치고 잔다. 첫째 날 베이스캠프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1일차 텐트
2일차 텐트
베이스캠프 2,700m
숲속 약 1,500m
호수 풍경
숲 분위기
추움 (이너침낭 필수)
비교적 따뜻
트레킹 3일차 — 최종 하산 7시간
둘째 날 밤 — 숲속 1,500m 캠핑장에서의 텐트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해서 약 7시간에 걸쳐 하산했다. 밥 먹는 시간도 포함이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미끄러지듯이 내려가야 해서 무릎에 부담이 크다. 올라갈 때보다 하산이 더 위험하다는 게 트레킹의 정석이다. 무릎 보호대와 스틱 두 개로 천천히 내려가는 게 좋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마지막 구간을 반겨줬다)”
“(마지막까지 우리들에게 편한 자리를 양보해 준 나스와 토노)”
마지막 구간에서는 로컬 아이들을 만난다. 산 아래 마을로 내려오면 트레킹의 끝을 알리는 작은 마을 풍경이 반긴다. 롬복 사람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마을 어귀에서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주면 7시간 하산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린다.
참고로 롬복에서는 “땡큐”를 “탐피아시(Tampiasih)” 라고 한다. 발리에서 쓰는 “테리마 카시(Terima Kasih)”와 다르다. 가이드가 알려준 작은 디테일이지만, 로컬에 인사할 때 쓰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같은 인도네시아라도 섬마다 언어와 문화가 조금씩 다르다.
히말라야는 롯지에서 자고, 샤워도 할 수 있고, 휴식 체계가 잡혀있다. 린자니는 텐트에서 자고, 샤워 없고, 음식도 야외에서 기다려야 한다. 히말라야를 2박 3일로 압축해놓은 듯한 난이도라고 보면 된다.
대신 린자니는 기간이 짧다. 히말라야 ABC는 보통 10일 이상 걸리지만, 린자니는 2박 3일이면 끝난다. 짧은 기간에 강렬한 경험을 원하면 린자니가 맞다.
총 비용 정리 (2024년 8월 기준)
항목
비용 (2인)
트레킹 패키지 (195달러 × 2)
543,000원
와하나 보트 + 픽업
94,000원
항구세 + 입도세
6,000원
스틱 대여 (10만 루피아 × 2)
20,000원
산 위 물/음료 (린자니 프라이스 적용)
약 10,000원
포터·가이드 팁 (그룹 8명 분담)
약 27,000원
합계
약 600,000원
1인당 약 30만원. 2박 3일 동안 숙소, 식사, 장비, 가이드, 포터가 전부 포함된 가격이다. 발리 호텔에서 2박 하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다. 경험의 밀도는 비교할 수 없다. 발리 5성급 호텔이 1박에 30만원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같은 가격에 인생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산 위에서는 마트 가격이 달라진다. 정상 쪽으로 가면 린자니 프라이스가 적용된다. 물 한 병이 5만 루피아 (약 5,000원). 평지 가격의 5배다. 사이다나 주스 같은 음료도 비싸진다.
“정상을 가면 린자니 프라이스다. 물 한 병이 얼마였죠?”
“(5만 루피아) 5,000원이었어요.”
현금을 넉넉히 챙겨가는 게 좋다. 산 위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된다. 인도네시아 ATM에서 미리 뽑아두자. 보통 2인 기준 100~200만 루피아 (약 8~16만원) 정도면 안전하다.
하산하면서 포터와 가이드에게 팁을 준다. 이건 자유로 주는 것. 우리는 그룹 투어 8명이라 마지막에 모아서 드렸다. 보통 1인당 한화 3~5만원 정도 모은다. 가이드와 포터의 노고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팁이다. 산 위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챙겨준 그들에게 감사 인사다.
반드시 챙겨야 할 것 5가지
린자니 트레킹은 장비가 곧 안전이다. 다음 5가지는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이걸 안 챙기면 트레킹 자체가 고통이 된다.
1. 트레킹 스틱 — 현장에서 대여 가능 (10만 루피아). 없으면 하산할 때 무릎이 죽는다. 7시간 하산은 스틱 없이는 정말 위험하다. 베이스캠프에서 호수까지 내려갈 때, 그리고 마지막 날 7시간 하산 때 진가가 발휘된다. 스틱은 반드시 두 개 다 사용해야 한다. 한 개로는 균형이 안 잡힌다.
2. 무릎 보호대 — 내려가는 길이 극단적으로 가파르다. 무릎 보호대 없이 7시간 하산은 고통이다. 한국에서 미리 챙겨가는 게 좋다. 약국이나 운동용품점에서 1만~2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무릎 보호대도 충분하다. 없으면 다음 날 계단 못 내려간다.
3. 이너침낭 — 2,700m 베이스캠프는 밤에 매우 춥다. 업체에서 주는 침낭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너침낭을 가져가면 훨씬 따뜻하게 잘 수 있다. 한국 캠핑용품점에서 1만~3만원이면 살 수 있다. 두께는 얇아도 보온력이 다르다.
4. 멀미약 — 빠당바이에서 롬복까지 보트가 심하게 흔들린다. 한국에서 미리 챙겨오는 게 좋다. 인도네시아 멀미약은 졸음이 너무 강해서 멀미는 막아도 트레킹 첫날 컨디션을 망친다. 한국 멀미약 (예: 키미테, 보나링) 정도면 충분하다.
5. 현금 — 산 위에서는 물 한 병이 5,000원이다. 린자니 프라이스가 적용되니 현금을 넉넉히 챙기자. 카드 결제는 산 위에서 안 된다. 보통 2인 기준 100~200만 루피아 (약 8만~16만원) 정도면 안전하다.
화장실의 불편한 진실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화장실은 땅을 파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관리가 미흡해서 주변에 잔재가 널려있는 곳도 있다. 위생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힘들 수 있다.
“위생에 조금 예민하시다 하면 완전 비추천.”
“혹시 뭐 위생이고 뭐고 그건 일단 둘째고, 일단 모험이나 경험을 좀 해보고 싶다, 낭만의 끝판왕을 느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추천.”
하지만 바다짱의 말을 빌리자면 — “나는 못 씻으면 죽고, 화장실 못 가면 죽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다 해냅니다.” 2박 3일이면 사람은 적응한다.
후회한다 안 한다? — 솔직한 평가
미친듯이 힘들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또 가라면? 심히 고민하겠지만, 처음 도전하는 거라면 무조건 하라고 말하겠다.
“또 가라면 심히 고민을 하겠지만 처음 도전하는 거면 무조건 할 것 같아.”
“지금까지 올라온 것들을 다 싹 씻겨내려가는, 다 잊게 만드는.. 그런 거라서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재도전은 없다.”
베이스캠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순간, 올라오면서 겪은 모든 고생이 사라진다. 그 풍경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고, 글로 전할 수 없다. 직접 가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