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정말 바가지래요?” — 4박 5일 살아보고 솔직히 답한다
울릉도 백패킹 1편에서 미리 답을 적었다. “가격은 올랐지만, 사람들은 따뜻하다.” 그 답은 3박 4일째에 더 강해졌고, 마지막 날의 작은 사고에서 결정적으로 굳어졌다.
이 글은 울릉도 백패킹 4박 5일 시리즈의 두 번째 기록이다. 나리분지의 채움 민박, 깃대봉 등반, 천부의 신애분식 따개비 칼국수, 학포 야영장, 전기 스쿠터로 도는 울릉도 일주,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고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5년 만에 다시 간 울릉도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을 솔직히 풀어본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는 분, 백패킹 방식이 궁금한 분, 그리고 “바가지 논란의 진짜 진실”을 알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될 글이다.
Day 3 — 나리분지 채움 민박과 깃대봉 등반

내수전 몽돌해변의 노지캠핑을 마치고 향한 곳은 나리분지였다. 울릉도 안에서도 가장 시골스러운 마을, 분지 지형 특유의 평평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채움 민박 — 1박 7만 원
원래는 나리분지도 노지캠핑을 생각했다. 그런데 알아보니 이곳의 자유 캠핑 자리는 사유지이고, 겨울에만 개인적으로 허락해주신다고 한다. 정보가 많지 않아 결국 민박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화 한 통에 다행히 방이 있다는 답이 왔다. 채움 민박, 1박 7만 원. 도착하니 풀냄새부터 도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짝꿍의 첫마디. “여기서 한 박 자고 싶었던 그 꿈을 오늘 이루는 거지.”
체크인이 바로는 안 돼서 짐만 맡기고 깃대봉으로 출발했다. 백패킹의 장점이 이거다. 시간을 짧게 쪼개 쓸 수 있다.
깃대봉 — “아무리 시간 없어도 깃대봉은 꼭”

나리분지 안내센터부터 깃대봉 정상까지 약 1시간 20분. 처음엔 평지로 시작해 마지막 구간에서 갑자기 가파른 계단이 등장한다. 짝꿍 표현 그대로 “마추픽추 가는 길 같다.”
코스의 특징을 정리하면:
- 초반: 평평한 숲길, 명이 군락 통과 (밭이 곳곳에 있어 출입 금지)
- 중반: 출렁다리 등장, 무게 제한 있음
- 후반: 가파른 계단 + 줄 잡고 올라가는 구간
- 정상: 비석 + 360도 뷰
올라오는 길에 마주친 분이 한마디 해주셨다. “제일 가파른 데만 남았어요.” 그 말에 힘을 얻어 마지막 가파른 구간을 올라갔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짝꿍이 외친 한마디가 영상의 명장면이다. “오 마이 갓. 미쳤다 진짜. 아무리 시간 없어도 깃대봉은 꼭 오세요.”
울릉도가 단순히 바가지 물가로만 이미지가 박히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풍경이 거기 있었다. 자연이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채움 민박의 촌캉스

깃대봉을 마치고 내려와 드디어 체크인. 방은 단출했다. 이불, TV, 인터넷. 그런데 이불에서 향기가 났다고 짝꿍이 말했다. 깨끗함이 느껴지는 작은 디테일들.
7만 원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나리분지 자체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감성을 생각하면 그 값을 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진짜 시골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미슨 S2 휴대용 전기면도기 — 백패킹에서 면도가 가능했다
채움 민박에서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면도였다. 백패킹 와서 면도를 한다는 게 5년 전엔 상상도 못 했다. 가능했던 이유는 이번에 가져온 미슨(MISON) S2 휴대용 전기면도기 덕분이다.

광고 표시: 본 섹션은 미슨(MISON)과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실제 한 달 반 사용 경험과 백패킹 4박 5일에 직접 들고 다닌 솔직한 후기로 정리했다.
백패킹에서 가져간 이유 — 칼 면도의 문제
원래 덕은 칼 면도 외길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두 가지였다.
- 턱에 자주 베어 피가 남 — 깔끔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깔끔하지 않아 보이는 모순
- 여행 가면 리필 사기 힘듦 — 외국 나가면 가격이 면도기 자체 값을 뛰어넘기도
이번 백패킹은 이 두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는 자리였다.
미슨 S2의 특징
- C타입 충전 — 전용 충전기 안 들고 다녀도 됨. 휴대폰·노트북과 같은 충전기 사용 가능
-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 — 가방 무게에 부담 없음
- 물세척 가능 — 헬스장·사우나에서도 사용
- 누르면 켜지고, 닫으면 꺼지는 단순 구조
백패킹 4박 5일 동안 매일 면도가 가능했다는 사실 자체가 5년 전과 달랐다. 짝꿍이 한 말이 인상에 남았다. “여보가 칼 면도 하면 맨날 턱에 피 흘리고 나왔거든. 근데 한 달 반 동안 그게 없어졌어.”
어떤 분께 추천하는지 솔직히. 사회 초년생에게 선물용으로 부담 없는 가격, 차에서 중간중간 면도해야 하는 분, 아웃도어·캠핑·여행 자주 다니는 분에게 강력 추천한다. 매일 칼 면도를 고집하는 분이라면 굳이 바꿀 이유는 없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와 구매처는 영상 더보기란과 고정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나리상회 — 울릉 브루어리 페일에일과 명이 스콘
깃대봉을 다녀온 뒤 들른 곳이 나리상회다. 작은 가게인데 알고 보니 보물 같은 메뉴가 있었다.

시킨 메뉴
- 울릉 브루어리 페일에일 — 등산하고 마시니 진짜 꿀맛
- 명이 스콘 — 지난주부터 판매 시작했다는 신메뉴
명이 스콘이 진짜였다. 성인봉에서 직접 채취한 명이를 갈아 넣고, 울릉 심층수 소금까지 들어간 빵. 짝꿍의 표현 그대로 “바질 페스토 같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거였다. “명이를 여기서 빵으로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해봤잖아.”
울릉도에서 명이는 보통 장아찌로만 만난다. 그런데 빵·디저트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게 새로웠다. 사장님과 백패킹·네팔 여행 이야기를 한참 나눴다. 이 만남도 이 글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나리분지 가시면. 깃대봉 다녀온 뒤 나리상회는 무조건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페일에일+명이 스콘 조합은 다른 데서 못 찾는 맛이다.
Day 4 — 천부에서 받은 명함 한 장, 그리고 학포로
다음 날 아침. 천부 버스 터미널에서 점심 식당을 찾던 중 잊지 못할 만남이 있었다.
신애분식 따개비 칼국수 — 13,000원

5년 전 우리가 처음 먹었던 따개비 칼국수의 그 집. 이번에도 영업 중이라 다행이었다.
- 따개비 칼국수 — 13,000원
- 명이김치 (반찬으로 나옴, 귀한 메뉴)
- 손칼국수 면 — 면이 뒤죽박죽한 게 직접 만든 면 인증
짝꿍이 면을 다 먹고 국물까지 거의 다 비웠다. 공기밥 추가는 못 했다, 배가 차서. 가격은 올랐지만, 5년 전 그 맛은 그대로였다.
길에서 받은 명함 한 장
신애분식에서 식사 후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누군가 우리에게 말을 거셨다. 울릉도 학교 선생님. 우리가 백패킹 짐을 메고 있는 걸 보고 어떻게 다니는지 물어보셨다.
대화 끝에 선생님이 한 말이 영상의 명장면이다. “울릉도에 아는 지인 하나 만들어두세요.” 그리고는 직접 명함을 건네주셨다. “다음에 울릉도 올 때 연락하세요.”
짝꿍이 한참 동안 울컥했다. “이 인류애… 국내 여행은 이런 맛이 있어. 사람의 정이…” 5년 전 울릉도에선 못 만난 경험이었다. 또는 그때 우리가 못 알아본 경험이었을 수도.
여행의 완성은 사람. 이 문장이 4박 5일 내내 우리 부부의 키워드였다.
학포 야영장 — 1박 5만 원, 2026년 4월부터 전기 가능
천부에서 버스로 30분, 마을 길로 내리막을 한참 더 걸어 도착한 곳이 학포 야영장이다.

학포 야영장 핵심 정보
- 요금: 1박 5만 원
- 예약: 미리 필수 (즉방 어려움)
- 전기: 2026년 4월부터 데크에서 사용 가능 ✅ (전엔 없었음)
- 샤워실: 따뜻한 물 잘 나옴
- 위치: 천부에서 버스 30분 + 마을 내리막 도보 약 15분
- 분위기: 자연 그늘이 풍부한 캠핑장
전기가 가능해진 게 진짜 큰 변화다. 노트북 작업이 필요한 디지털 노마드 부부에게 이건 결정적인 시설이다. 짝꿍이 도착하자마자 한 말. “전기가 되어서 마음이 놓여.”
다만 학포 야영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꼬불꼬불 내리막이라 짐이 무거우면 다리에 부담이 크다. 차로 오지 않는 이상 짐 무게 조절이 핵심이다.
학포 vs 국민여가 캠핑장. 울릉도 유료 캠핑장은 이 두 군데가 거의 전부다. 다음 날 전기 스쿠터로 국민여가 캠핑장도 들러봤는데, 우리 부부의 결론은 학포 승. 학포가 더 넓고, 자연 그늘이 풍부하고, 바다 뷰가 좋다. 국민여가는 데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일행끼리 가는 게 아니라면 좁게 느껴질 수 있다.
Day 5 — 전기 스쿠터로 도는 울릉도 일주
학포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 날. 본격적인 울릉도 일주의 날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전기 스쿠터 렌트.

전기 스쿠터 렌트 정보
- 장소: 저동 “자전거 탄 풍경”
- 보험: 5,000원 (강력 추천)
- 장비: 헬멧·바구니·액션캠 거치대까지 제공
- 운전: 보기보다 힘이 있어 초보도 가능
사장님이 알려준 팁. 거의 모든 사고는 내리막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여성분들은 잘 안 넘어진다.” 남자들이 자신감 때문에 더 자주 넘어진다고. 우리가 마지막 날 사고 났을 때 떠올린 말이다.
일주 코스 — 남양 → 태하 → 현포
전기 스쿠터로 도는 우리의 코스:
| 정거장 | 장소 | 특이 사항 |
|---|---|---|
| 1 | 남양·남서 | 마을 풍경 + 휴식 |
| 2 | 국민여가 캠핑장 | 학포와 비교 |
| 3 | 태하 가재굴 | 핫한 스노클링 스팟, 그날 바람 강해 입수는 못함 |
| 4 | 현포 대풍식당 | 오징어 내장탕으로 점심 |
부부 유튜버 “요즈음”과 학포에서 만남
저녁엔 학포 야영장에 친구들이 왔다. 부부 여행 유튜버 “요즈음”.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울릉도 일정이 겹쳐서 약속을 잡았다. 같은 일을 하는 또래 부부와 직접 만나 캠핑장에서 한 잔. 여행 중 이런 만남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마지막 날 — 예상치 못한 사고, 그리고 만난 사람들

5박을 마치고 오후 5시 배로 떠나는 마지막 날이었다. 짐을 정리하던 중 작은 사고가 났다.
사고 — 캠핑장 쇠줄
학포 야영장에는 차량 진입 차단용 쇠줄이 길게 쳐져 있었다. 덕이 그걸 못 보고 지나가다가 발이 걸려 넘어졌다. 얼굴과 팔로 짚었는데 팔이 잘 펴지지 않았다. 처음엔 부러진 줄 알았다.
급하게 도움을 청한 사람은 전기 스쿠터 사장님이었다. 어제 우리에게 스쿠터를 빌려주신 분. 본업이 있으신데도 차를 끌고 학포 야영장까지 직접 오셨다. 우리를 병원까지 데려다주시고, 배낭까지 항구로 옮겨주신다고 약속하셨다.
X-ray 결과 — 골절 아님
병원에서 X-ray를 찍었다. 다행히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 울릉도를 나가는 날이라 반깁스만 하기로 했다.
진통제를 먹고 잠시 쉰 뒤, 첫날 못 먹었던 이사부 초밥으로 향했다. (도착한 날 미리 예약을 해둔 게 신의 한 수였다.)
사람들이 알려준 울릉도
이사부 초밥에서 짝꿍이 정리한 말이 이 글의 결론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이게 되나?’ 싶은 일들이 많았어. 사장님이 본업 있는데 우리한테 몇 시간 할애해 주신 거. 그런 어른이 되어야 돼.”
전기 스쿠터 사장님은 항구까지 우리 배낭을 직접 옮겨주셨다. 배 시간에 맞춰서. 우리는 다친 몸으로 가볍게 배에 오를 수 있었다.
가는 길 짝꿍이 또 울컥했다. “정말 다시 한 번 더 착하게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
울릉도 바가지 논란에 대한 우리 부부의 솔직한 답

“울릉도는 바가지다”라는 한마디로 정리될 곳이 아니다. 가격은 올랐다. 그건 사실이다. 다만 그 안에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은 어디서도 못 얻을 수준이었다.
짝꿍이 마지막에 한 말이 정확했다. “일부 사람들 때문에 전체가 싸잡아서 욕을 먹으니까 마음이 안 좋았어. 이번에 와서 진짜 ‘왜? 왜?’ 이런 게 있었어. 너무 재밌었고 다 친절하셨거든.”
4박 5일 백패킹 + 사고 비용 정리
| 항목 | 비용 | 비고 |
|---|---|---|
| 나리분지 채움 민박 (1박) | 70,000원 | 도시와 다른 시골 감성 |
| 학포 야영장 (2박) | 100,000원 | 1박 5만 원 × 2박 |
| 전기 스쿠터 1일 + 보험 | 약 5,000원 | 보험 5,000원 강추 |
| 신애분식 따개비 칼국수 | 26,000원 | 1인 13,000원 |
| 대풍식당 오징어 내장탕 | 약 30,000원 | 부부 점심 |
| 병원 진찰 + 반깁스 | 약 30,000원 | 보험 적용 후 본인 부담 |
| 이사부 초밥 (예약) | 약 30,000~50,000원 | 시세에 따라 |
울릉도 백패킹 시리즈 마무리 — 다음엔 찐으로 길게 오자
배에 오르기 전 짝꿍이 한 말이 있다.
“나 너무 아쉬워. 다음엔 찐으로 길게 오자.”
4박 5일은 울릉도의 본격적인 매력을 알기엔 짧았다. 우리가 못 가본 곳, 못 먹은 음식, 못 만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음에는 한 달 살기 단위로 다시 오기로 합의했다.
이 글이 울릉도를 망설이는 분께 작은 답이 되었으면 한다. 바가지 논란은 일부의 이야기다. 그 너머에 진짜 울릉도가 있다. 직접 가서 확인할 가치가 있는 섬이다.
📺 영상으로 보면 더 생생합니다
깃대봉 정상의 풍경, 명이 스콘의 비주얼, 학교 선생님이 명함을 건네주시던 그 순간, 전기 스쿠터로 도는 울릉도 일주의 바람, 그리고 사고 후 사장님이 달려오시던 그 장면까지 — 글로는 다 담기 어려운 순간이 영상에 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사고, 우리가 만난 울릉도는 소문과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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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본 영상은 미슨(MISON) S2 휴대용 전기면도기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영상 더보기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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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바다덕(BADADUCK) 유튜브 채널의 국내여행 시리즈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미슨(MISON)과의 협업 정보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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